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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행방해 혐의’ 박정태 前 선수, 불구속 송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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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 씨가 시비를 벌이다 버스에 올라 운전을 방해하는 모습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영상.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전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 씨가 시비를 벌이다 버스에 올라 운전을 방해하는 모습이 담긴 버스 블랙박스 영상. [사진 부산경찰청 제공]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고, 버스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前) 롯데 자이언츠 선수 박정태가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다.

19일 부산 금정경찰서는 박 씨를 특정범죄 가중 처벌법(운전자 폭행) 및 도로교통법(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2시 35분 술을 마신 상태에서 부산 금정구의 한 편의점 앞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그 사이에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길가에 세워둔 박 씨의 차량이 버스 운행에 방해가 된다며 차량 이동을 요구했다.

버스 기사의 요구에 박 씨는 운전대를 잡고 10~20m를 운전했다. 당시 그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31%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버스 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언쟁하며 버스에 올라탔다. 이에 운전기사는 버스 출입문을 닫고 그대로 버스를 운행했다.

화가 난 박 씨는 운전기사에 욕설을 하고, 운행 중인 버스 운전대를 꺾는 등 위험천만한 행동까지 했다.

당시 버스 안에는 승객 4~5명이 타고 있었고, 박 씨가 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동안 버스는 600m가량을 달렸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논의하는 영장심사위원회를 열었다”며 “박 씨가 버스기사와 합의하고 혐의를 모두 인정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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