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축대회 무산등 항의 대학 시험거부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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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당국의 전대협 평양축전 참가 불허 및 관련집회의 원천봉쇄등에 항의, 서울시내 대학가에 기말시험·수업거부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주 기말고사가 예정되어있는 외대·경희대·한양대등 10여개대학에서는 그동안 각 과별·단대별 토론회를 통해 기말고사를 거부키로 의견을 모은뒤 12일오후 각각 비상학생총회를 열어 기말고사거부를 총학생회 차원에서 공식 결의키로 했다.
학생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조선대생 고 이철규군 사인진상규명, 6·10정신계승및 3주일 앞으로 다가온 평양축전참가등을 위해 적극적인 투쟁을 벌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외대의 경우 총학생회에서 12∼17일로 예정돼있는 기말고사를 8월22일 이후로 연기해 주도록 학교측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12일 오후2시 비상전체학생총회를 열어 시험거부를 걸의했다.
서울여대는 지난 8일 비상학생총회를 열고 22개 전체학과 전교생이 12∼17일까지의 기말고사를 거부키로 결의했으며 서울시립대도 25개 전체학과의 3, 4학년생 일부를 제외한 전교생이 같은 날짜동안 치러질 고사를 거부키로 했다.
한편 서울지검은 12일 전대협 북한대표단환영 선봉대로 가다 문산에서 경찰에 연행된 학생 34명 가운데 김주현군(22·동국대 경찰행정 4)등 환영단간부 2명을 구속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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