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단지개발] 청주 지웰시티 민간 최대 복합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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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옛 대농공장 부지 15만9000여평에 들어설 복합단지 지웰시티는 지역 복합단지 개발 사례의 전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투자 비용만 1조7000여억원에 달할 정도로 단일 민간업체가 개발하는 복합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2004년 10월 대농공장을 인수한 신영은 2010년까지 이곳을 일본 도쿄의 록본기힐스에 버금가는 대규모 첨단 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농지구에는 55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와 45~55층 짜리 주상복합 빌딩, 2만평 규모의 행정.업무 타운 등이 들어선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미디어센터와 서비스드 레지던스(호텔형 주거시설) 등이 입주한다. 주상복합빌딩에는 주상복합아파트 4300가구와 백화점.한방병원.에듀센터(학원시설) 등이 입점한다. 또 2만평의 부지에는 공공청사 등 행정기관과 학교.공원 등이 조성된다.

신영 정춘보 회장은 "아파트 외에도 업무.쇼핑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유치해 실질적인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 미래형 도시로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농프로젝트는 석남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테마공원과 유럽정원공원 등을 갖춘 친환경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또 단지 안에 직지.공예 등 문화와 연계된 폴리테마공원 등을 만들어 문화.사람.자연이 공존하는 도시문화공간으로 개발된다.

이와 함께 다목적 전시관을 마련해 하우징 갤러리로 사용한 뒤 리모델링을 통해 청주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전시공간 및 청소년 수련공간 등으로 활용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복합단지 개발이 끝나면 국내 최초로 문화.예술.행정.상업시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새로운 도시공간이 탄생할 것"이라며 "지웰시티는 충북권의 명소를 넘어 한국의 록본기힐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17개 동에 중대형 평형(37~77평형)으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는 올 10월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900만~10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신영 관계자는 "땅 매입 비용이 만만치 않았던 데다 금융비용 등을 따져보더라도 대형 평형의 경우 평당 1000만원을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과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이 가깝다. 고속철도망 거점인 오송 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도 승용차로 15분 거리다. 개발이 한창인 충북 청원군 오송 생명공학단지.오창 과학산업단지와 충남 공주.연기의 행정복합도시도 가깝다.

조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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