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총리 “김정남 암살 2년, 北과 문제 여전하지만 해결 의사 있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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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혐의를 받는 시티 아이샤(왼쪽)와 도안 티 흐엉. [중앙포토]

김정남 살해 혐의를 받는 시티 아이샤(왼쪽)와 도안 티 흐엉. [중앙포토]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살해된 지 2년째를 맞아 여전히 북한과 문제가 있지만 원만하게 해결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마하티르 총리는 현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말레이시아 땅에서 대낮에 뻔뻔하게 암살을 자행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정부는 북한과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얼굴에 치명적인 맹독성 신경작용제를 뿌린 여성 2명에 의해 살해됐다.

살해 용의자는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으로 북한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김정남이 사망한 지 2년이 지난 현재에도 진행 중이다.

김정남 암살은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분류하는 등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대응을 촉발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가 이어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는 이곳에서 북한 사람이 살해된 것과 관련해 여전히 북한과의 사이에 문제가 있다”며 “북한과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의사가 있고, 대사관을 다시 여는 것도 나중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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