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여객기 추락 1백74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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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파라마리보 AFP=연합】남미 수리남공화국의 민항기 1대가 7일 승객 1백78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을 뗘나 수리남으로 돌아오던 중 수도 파라마리보 공항 부근에서 추락, 1백74명이 사망했다.
사고를 낸 수리남항공 (SLA) 소속의 DC-8여객기는 이날 파라마리보의 잔데리즈 공항 상공의 짙은 안개로 두차례의 착륙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뒤 비상 착륙을 하려다 추락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여객기는 공항 부근의 평야 지대에 떨어진데다 추락한 뒤에도 기체가 폭발하거나 화재가 나지 않아 희생자 수를 줄일 수 있었으나 사고를 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승객들은 주로 수리남과 네덜란드인으로 수리남의 「유·엔·타이」군 참모총장과 서울올림픽 남자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안톤·네스티」 등도 포함돼 있으나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이들의 사망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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