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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가스관 폭발 8백여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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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로이터·AFP=연합】소련 우랄산맥 지역의 시베리아 횡단 철도 부근에서 4일 가스 수송관이 폭발하여 승객 1천2백명을 태우고 달리던 2개 열차가 화염에 휩싸였으며 그 중 1개 열차가 탈선하여 함께 화염에 휩싸였던 다른 열차와 충돌하는 바람에 8백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이는 소련 사상 최악의 철도 참사가 발생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희생자 중 다수가 흑해해안 캠프장으로 가던 어린이들이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소련 당국이 5일을 국조일로 선포했으며 「미하일·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리슈코프」수상, 「차조프」 보건상, 「야조프」국방상 등 여러 각료를 거느리고 모스크바 동쪽 1천2백km 떨어진 사고현장으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지의 특파원 「비탈리·체레파노프」는 이날의 철도 참사로 두 열차 승객의 적어도 반수인 6백5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면서 이 같은 보도를 현지당고위간부로부터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참사는 우랄산록의 우파시와 아샤마을 근처 계곡을 두 열차가 질주하다가 발생했으며 가스 수송관이 폭발하자 화염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오던 두 열차를 휩쓸어 한 열차가 탈선하여 다른 열차와 충돌, 다수의 사상자를 발생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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