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탈락 위기 최호성, “25세로 돌아간 듯, PGA에서 뛰고 싶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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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는 최호성. [AP]

2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는 최호성. [AP]

최호성(46)이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2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기록했다.

버디 2개를 했지만 보기 5개를 해, 중간합계 4오버파로 공동 128위다. 이 대회는 3라운드 후 60명이 컷을 통과한다. 게다가 최호성은 3라운드는 가장 어려운 페블비치 코스에서 치러야 한다. 컷통과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아마추어와 함께 하는 프로암으로 최종라운드에 가기도 어렵다. 이 부문에서는 25위 이내에 들어야 최종라운드에서 경기할 수 있는데 최호성은 98위다. 최호성의 프로암 파트너는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서 로빈으로 출연한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이다.

최호성은 “첫날 코스와 달랐고 그린을 읽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꿈을 얘기했다. 그는 “스물다섯 살처럼 느껴진다. 꿈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PGA 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다른 PGA 투어 대회에 초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에서 경기한 프로 골퍼 제리 켈리(미국)는 최호성에 대해 “단순히 흥행을 위한 선수가 아니라 실력으로도 대회 참가 자격이 되고 (우승) 경쟁도 가능하다. 그의 임팩트 자세와 그의 경기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호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미국에 처음 왔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인앤아웃 버거에 갔고 가족과 함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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