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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티 시장 "대선 불출마"…29일 시청서 긴급기자회견

미주중앙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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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한 해리스 공석 노릴 듯
민주 후보 20여명에 부담도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2020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줄곧 대선출마설이 나돌았던 가세티 시장은 29일 LA시청에서 긴급 회견을 열고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발표했다. 지금까지 미국 정계에서 시장이 곧바로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인지도가 높지만 이외 지역에서 지지기반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최근 타주에서 후원금 모금 행사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결국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가세티는 특히 민주당의 '큰 손'인 할리우드 후원을 많이 받는 정치인으로도 알려졌다. 최근 ABC 토크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과 후원행사를 열기도 했다.

가세티 시장은 지난 2017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대선 도전 의지를 처음 피력했다. 당시 그는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가 되고 싶다. 버락 오바마가 첫 흑인 대통령이 됐고, TV 스타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나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주 검찰총장 출신인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 기념일에 맞춰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가 대통령직에 당선될 경우, 가세티 시장이 해리스의 상원 공석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리스 외에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상원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세 번째 대권도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등 민주당에서만 총 20명에 가까운 후보가 대권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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