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에 퇴폐업소 "득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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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중·고교 주변에 퇴폐유흥업소가 판쳐 청소년들의 건전한 의식을 크게 좀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청소년유해환경 추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서울YMCA시민운동자구본부가 지난 11∼20일 서울시내 55개 중·고교 35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학교보건법은 학교주변 반경 2백m를 환경위생정화구역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 구역내의 조사대상업소 총8백70개중 청소년들에게 유해한·영업행위를 하는 업소는 4백38개(50.3%)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개 학교별 평균 업소 수는 15.8개며 이중 유해환경업소는 8개인 셈.
주류를 판매하는 3백 12개업소 중 유해한 퇴폐·선정적인 시설과 행위를 하는 룸카페·술집 등은 무려 2백9개소였는데 여성접대부가 있는 곳도 확인 가능한 2백33개업소 중 92개에 달했다.
한편 조사결과 눈에 띄게 유해환경업소가 밀집돼있는 학교는 현대고등학교·방이 중학교·서 울북공고·영훈중고·용산여중·한강중학교 등으로 밝혀졌으며 비교적 괜찮은 학교는 배재중고·덕수상고·장층중고·잠신중고 등으로 나타났다. <고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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