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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네] 김수연 화가, ‘공간과 불안’ 주제로 다음달 8~20일 개인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번 ‘공간 패러독스’ 개인전 #불안을 이해하고 이야기하는 계기 #공간 속 불안 재해석해온 김 작가 #불안을 ‘심리적 공간’으로 형상화

김수연 작가가 개인전 ‘Paradox of Space’(공간의 패러독스)를 2월 8일부터 20일까지 갤러리 이마주에서 연다. 김수연 작가는 공간에 내재한 불안을 재해석하는 페인팅 작가다.

 Space II (97.0x145.5cm, 캔버스에 유화, 2017)

Space II (97.0x145.5cm, 캔버스에 유화, 2017)

공간은 인간이 세계를 인식하는 기본 ‘틀’이자 인간 활동이 일어나는 ‘터’다. 김수연 작가는 공간이 개인의 의식·무의식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인식되고 해석된다고 본다. 예를 들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간적 공간’은, 물리적인 대면상의 거리뿐만 아니라 친소(親疏) 관계, 사회적 지위나 환경에 따라 변한다.

작가는 의식을 넘어 무의식의 세계로 확장한 공간을 ‘심리적 공간(psychological space)’이라 부른다. ‘심리적 공간’은 우리의 공간 인식 안에 내재하는 무의식의 근원을 표현하는 하나의 대상이다.

 Space 001 (33.4x53.0cm, 캔버스에 유화, 2018)

Space 001 (33.4x53.0cm, 캔버스에 유화, 2018)

김수연 작가는 불안이라는 심리적 현상이자 개념을 ‘심리적 공간’을 통해서 표현한다. 작가는 차단된 공간 배치 설정과 뚜렷한 명암 색깔들로 작업의 핵심을 구현한다. 김 작가는 또한 제3자 시점을 도입해 타인이 다른 타인의 공간을 멀리서 응시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냄으로써 같으면서도 다른 인간적 공간이 갖는 패러독스를 표현해낸다.

Space I (130.3x130.3cm, 캔버스에 유화, 2017)

Space I (130.3x130.3cm, 캔버스에 유화, 2017)

알랭 드 보통은 『불안』에서 “우리가 불안을 마주하는 가장 유익한 방법은 이 상황을 이해하고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편적 불안과 자신의 내면에 잠재된 불안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이야기하는 계기를 관객에게 제공하는 것도 이번 ‘Paradox of Space’ 전시회의 기획의도에 포함된다.

김수연 작가는 SAIC(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2013년 서양화 학사)와 홍익대 대학원(2018년 회화과 석사)에서 공부했다. 이번 ‘Paradox of Space’는 ‘Psychological Space’(2017년 CICA 미술관)와 ‘Cats and Dogs’(2014년 경인미술관)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Space 004 (45.5x53.0cm, 캔버스에 유화, 2019)

Space 004 (45.5x53.0cm, 캔버스에 유화, 2019)

Landscape formation (97.0x162.2cm, 캔버스에 유화, 2017)

Landscape formation (97.0x162.2cm, 캔버스에 유화,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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