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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3 학생 54.4%는 인문계 선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 새학기 전국 일반고등학교에서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올 새학기 전국 일반고등학교에서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이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을 더 많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2019학년도 새 학기 전국 일반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을 더 많이 선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조사 기관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이 유튜브 등을 동영상 콘텐트 크리에이터 등에 관심을 보이면서 예체능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인문계열을 선택하는 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7일 대학미래연구소가 전국 1739개 일반고 재학생의 계열 선택현황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3월 고3이 되는 학생들이 현재 고3보다 인문계열을 더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고3 학생들이 인문계열을 선택한 비율은 52.7%였던 반면, 올해 고3으로 올라가는 학생들의 인문계열 선택 비율은 이보다 1.7%포인트 늘어난 54.4%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4년제 대학 정원 내 인문계열 모집정원 비율은 40.1%고 자연계열 모집 비율은 47.5%다. 대학들은 취업률 높이기에 유리한 자연계 위주로 학생들을 모집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문과를 더 선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문계열 선택 비율이 서울과 제주가 5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이 47.6%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남(53.3%)의 경우 지난해보다 6.2%포인트 늘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여학생들의 인문계열 선택비율이 66.2%로 나타나 남학생(44.0%)보다 확연히 높게 나타났다.

대학미래연구소 관계자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는 여고 비율이 25.2%로, 전국 18.7%보다 높다”면서 “서울에서 인문계열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은 것은 여고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많은 학생들이 ‘유튜버’ 등 콘텐트 크리에이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다”며 “대체로 예체능 계열 진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인문계열을 선택하는 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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