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SLR 카메라의 보급이 늘고 있다. [사진=소니코리아 제공]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일명 '똑딱이' 카메라. 요즘 디지털 세대라면 누구나 하나 정도씩 가지고 있는 필수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디지털 카메라의 유행이 바뀌고 있다. 컴팩트형 대신 묵직한 검정색 본체에 긴 원통형 렌즈를 장착한 대형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로 불리는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일안 반사식) 카메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전문 사진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으나 최근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제품들이 잇달아 선보이면서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고 있다. 컴팩트형 카메라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나 좀더 고급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본체와 렌즈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어 촬영 용도에 따라 다양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카메라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CCD나 CMOS가 컴팩트형 카메라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노이즈가 적고,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 렌즈 교환식 카메라 어떤 제품이 있나=몇 년 전까지만 해도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가격이 수백만원을 호가했지만 지금은 본체와 렌즈를 포함해도 1백만원대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의 대표주자는 캐논과 니콘이다. 캐논의 EOS-350D는 820만 화소의 화질에 여자 손에도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다. 노이즈 제거 회로를 적용, 깨끗한 화질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니콘의 D50 역시 610만 화소에 450g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운 무게가 장점이며, 초보자들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삼성테크윈과 소니도 DSLR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삼성테크윈은 일본 펜탁스와 제휴를 통해 GX-1L, GX-1S 두 모델을 선보였다. 631만 화소에 ISO 3200의 고감도 촬영이 가능한 제품이다.
소니 역시 코니카-미놀타를 인수한 후 첫 DSLR 카메라인 '알파-100'을 개발하고 곧 시장에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 7월 중 출시 예정인 이 제품은 1020만 화소 CCD에 손떨림 방지 기술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 렌즈 구입이 핵심=DSLR 카메라의 경우 본체를 고르는 것보다 렌즈를 고르는 것이 훨씬 어렵다. 기능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초보자라면 본체를 구입할 때 기본으로 제공되는 '번들'렌즈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화각대의 렌즈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DSLR 카메라 업체에서 번들로 제공되는 렌즈의 화각대는 18~55mm 범위가 일반적이며 풍경사진에서부터 인물 사진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다. 전문적인 풍경 사진을 찍고 싶다면 18mm 보다 숫자가 낮은 광각 렌즈를, 인물이나 스포츠 사진을 찍는다면 55mm 보다 숫자가 큰 망원렌즈를 별도로 구입하는 것도 좋다.
DSLR 카메라에 사용하는 렌즈의 화각은 필름 카메라와 약간 차이가 난다. 사진을 찍을 때 상이 맺히는 촬상면이 35mm 필름 카메라보다 작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필름 카메라에서 표준렌즈로 불리는 50mm 렌즈를 DSLR 카메라에 장착했을 때 실제 보이는 화각은 75mm 정도에 해당한다.
똑같은 렌즈라고 해도 렌즈의 밝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렌즈의 밝기는 최대 개방 조리개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2.8, 2.0 등 숫자가 내려갈수록 밝고 4나 5.6 등으로 숫자가 올라갈수록 어두운 렌즈다. 조리개 수치가 하나 내려가는 것에 따라 가격이 두 배 이상 나는 경우도 있다.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뒷 배경이 날아가는 '아웃포커스' 효과를 제대로 내려면 망원렌즈 중에서 밝은 렌즈를 구입해야 한다.
DSLR 카메라 가격이 떨어졌다고 하지만 렌즈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해야 한다.
(조인스닷컴 Join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