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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외유 미묘한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정호용 의원이 김재정 국회의장의 외교활동에 동행해 오는 6월5일부터 20일 동안 국내를 떠나 있는 것에 대해 정가의 미묘한 시선이 쓸리자 민정당 지도부는『미묘한 시기인지라 쓸데없는 오해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조금은 신경이 쓰이는 눈치.
박준규 대표위원은 20일 오전『한참 중진회의에서 핵심인사 처리를 논의하고 있는데 출국얘기가 나오니 남의 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한마디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이라고 풀이.
당내에서는 정 의원의 외유를 누가 주선했는가에 말이 많은데 한 관계자는『정 의원이 「머리 식히겠다」고 요청했다』고 귀띔했으나 일부에서는『의장실에서 제안이 왔다』고 설명.
마침 동행의원 중에는 청문회에서 정 의원을 신랄히 공격했던 이해찬(평민)·장석화(민주)의원이 들어있어『팀 구성이 절묘하다』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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