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NBA 챔프 '첫 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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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히트의 제이슨 윌리엄스, 구단주 미키 애리슨, 드웨인 웨이드, 팻 라일리 감독(왼쪽부터)이 우승컵을 치켜들고 기뻐하고 있다. [댈러스 로이터=연합뉴스]

마이애미 히트가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에 올랐다.

명장 팻 라일리 감독이 이끄는 히트는 21일(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드웨인 웨이드(36득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4승2패를 기록, 1988년 팀 창단 후 18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세 차례의 홈경기에서만 혼자 121점을 넣으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역전 우승을 이끌어 낸 웨이드는 만장일치로 챔피언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웨이드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다. 이 기분을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날 9득점, 12리바운드를 해 낸 샤킬 오닐은 통산 네 번째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은 뒤 "나는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 했지만 웨이드가 정말 잘해줬다. 그는 최고의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매버릭스는 시리즈 1, 2차전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4연패 당해 분루를 삼켰다. 매버릭스 골게터 더크 노비츠키는 29득점, 1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반을 49-48로 1점 앞선 히트는 줄곧 살얼음판을 딛는 듯한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2분36초를 남기고 히트는 교체 멤버인 제임스 포시의 연속 중거리슛으로 89-85로 넉 점 앞섰으나 매버릭스 제리 스택하우스의 3점포에 한 점 차로 추격당했다.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히트는 91-90으로 앞선 상황에서 웨이드가 자유투 4개를 성공시켜 95-90으로 다시 앞섰다.

매버릭스는 종료 11초 전 조시 하워드의 자유투로 92-95로 추격한 뒤 종료 직전 제이슨 테리가 오픈 찬스에서 동점을 노린 3점슛을 날렸으나 불발, 승부를 7차전으로 몰고 가는 데 실패했다. 라일리 감독은 통산 5승째를 달성했고, 선수와 코치 생활을 포함하면 일곱 번째 기쁨을 맛봤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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