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가구-부분품 사다가 취향따라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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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직접 손보고 만들어 쓸수 있다면 절약이 될뿐더러 완제품의 정형을 벗어나 자기의 취향을 살릴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DIY(Do It Youself) 상품은 이런 용도에 맞춘 것이다.
스프레이식 페인트, 치약처럼 까붙이는 실리콘등처럼 간단히 집손질을 할수 있는 생활아이디어상품들에서부터 벤치, 이동식 방침대등의 생활소품을 직접 만들수 있도록 규격화돼 나온 조립반제품등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몇가지 공구로 직접 손질하는 재미를 누릴수 있도록 돼있다.
이미 구미·일본등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성장산업인데 중앙일보가 16일부터 24일까지 무역센터전시관(KOEX)에서 개최하는 제2회 DIY·팬시상품국제전에는 국내16개 관련업체들이 참가, 수입 및 국산의 다양한 DIY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디어용품
갈라진 벽틈새등의 보수나 색이 바래고 더러워진 가구표면등을 장식하는데 간편하게 이용할수 있는 요긴한 생활용품들이 의외로 많이 나와 있다.
대부분 수입품들인 이들 아이디어상품들을 몇가지 소개하면-.
▲스프레이식 페인트=모기약을 뿌리듯 눌러 분무하는 페인트로 표면이 감쪽같다. 냉장고·세탁기·욕조등에 사용하는 에나멜스프레이부터 자동차표면이 긁힌 것을 커버해주는 자동차도장용, 벽돌·콘크리트·타일·유리등의 낙서를 지워주는 낙서제거용, 섬유·가죽등의 방수효과를 주면서 색상을 바꿔주는 방수용등 용도와 색깔이 다양하다.
▲고형페인트=연두부 같은 고형상태의 수성페인트로 튀거나 흐르는 일없이 들고 다니며 간편히 칠할수 있다. 스프레이식 페인트가 주로 국소용인데 비해 더러워진 벽면이나 천장, 화장실등의 시멘트벽등 넓은 곳에 사용할 수 있다. 물을 탈 필요없이 전용 특수 롤러에 묻혀 굴려 바르는데 칠할 표면을 닦아낸뒤 그냥 바르면 되므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주부등 아마추어들도 쉽게 칠할수 있다.
▲접착 시트(Sheet)=테이프처럼 접착력이 있어 뒷면을 제거한후 보기 싫은 곳등에 붙여 장식효과를 낼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용품. 스테인드글라스 같은 느낌을 주는 유리창용을 비롯, 가구·벽면·바닥등에 쓸수 있는 무늬목·타일무늬, 그리고 굼속표면 같은 느낌을 주는 메탈릭 시트등 필요에 맞춰 다양한 무늬와 색상을 고를수 있다. 1m정도 폭에 m당으로 판다.
▲바람틈막이=바닥·현관문 하단등에 부착, 외풍을 막아준다. 그냥 붙여주는 접착식과 나사를 죄어 부착하는 나사식 두가지가 있는데 폭은 90㎝정도로 규격화 돼있다. 고무재질.
▲튜브형 실리콘=총으로 쏘는 번거로움 없이 치약을 짜듯 틈새를 메워줌으로써 방수효과를 얻을수 있다. 창틀이나 욕조부착면등 물이 스미는 곳에 사용하면 적격인데 테이프로 되어 그냥 붙여주면 되는 테이프형 실리콘도 있다.
▲커튼봉=천장과 바닥에 꼭 맞도록 부착버튼을 눌러 길이를 압축·조절할수 있도록 된 PVC파이프. 따라서 어떤 공간이든 이를 이용, 샤워커튼등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길이는 2.2m, 2.55m짜리 두가지.
◇조립가구
30×74㎝, 30×33㎝등 규격화된 여러가지의 판재·목재·플래스틱판·유리판등과 둥근 또는 각진 다양한 길이의 테이블다리, 바퀴·조임못등의 부속품등을 가지고 간단한 TV받침대·화분대등에서부터 책걸상·장식장·탁자·칸막이·침대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품들을 필요한 크기대로 제작할수 있다.
전문업체언 ㈜핸즈가 조립방법에 따라 1만여 가지가 제작 가능하다는 1천여가지의 규격화된 부품·반제품들을 내고 있는 것을 비롯, 고성공예·대중산업등 업체마다 보통 세트화된 규격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므로 필요한대로 이들을 조합하면 된다.
제작은 두손과 드라이버등 몇가지 공구만 있으면 되는데 이렇게 제작된 소품들은 다시 분해하여 다른 크기나 다른 용도의 것으로 바꿔 만들수 있다는게 장점중 하나다.
많이 조립되는 몇가지를 소개하면-.
▲장식장=가장 인기있는 조립가구. 공간에 따라 다양한 크기로 제작이 가능하며 모양도 서가형뿐 아니라 반달형·세모꼴등 조립하기 나름이다. 일반적인 2칸짜리 3단장식장을 만들 경우에는 30×74㎝자리 가로판 4개와 30×33㎝자리 세로판 9개, 밑에 다리 3개등을 준비하면 된다.
▲엑스플러스=TV받침대나 티테이블로 흔히 쓰는 조립가구. 위판과 밑판으로 사용할 39×59㎝짜리(크기는 이외에도 다양하다) 판재 2개와 그 사이를 X자로 받칠 막대 4개, 밑판에 달 바퀴 4개, 그리고 볼트·연결구등의 몇 개 부속품만 조립하면 이리저리 이동할 수 있는 근사한 받침대가 된다.
▲어린이 2인용 의자=사과궤짝을 엎어놓은 정도 크기의 어린이용 플래스틱 놀이의자.
37.5×37.5㎝의 정사각형 플래스틱판 2개와 다리로 받칠 플래스틱파이프 20개, 이들을 각각 연결하는데 소요되는 조인트등 부속들이 필요한 전부다.
▲꿈의 가구=전문업체인 토틀퍼니처가 선보인 조립반제품 세트로 다양한 크기의 판재와 막대(바), 부속품등이 포함된 한세트를 가지고 어린이용 미끄럼틀·유모차·걸상·흔들의자등 24가지를 조립할수 있다고.
▲조립선반=방이나 거실·욕실등의 벽에 그냥 붙이거나 바를 부착, 거기에 끼워 쓸수 있게된 것으로 25㎝폭에 30, 60, 90, 1백20㎝등 여러크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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