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업계 6위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이 신청한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라이프투자 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의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에 사들였다. 전체 인수 금액은 2조2989억원이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의 인수로 비은행 부문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자산은 32조3500억원(지난해 9월 말 기준)에 달한다. 여기에 신한생명의 자산(31조2100억원)을 더하면 신한금융의 보험 자산 규모는 63조원을 웃돈다. 삼성·한화·교보생명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이다.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사의 건전성을 가리키는 지급여력(RBC) 비율에선 483.06%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