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야 시국대처 미흡" 73.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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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현 시국에 대한 평가=불안심리는 도시화 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남녀간·세대간·학력정도에 상관없이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20∼40대의 91∼95%가 불안하다고 응답하고 다만 50대 이상이 87·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국졸이하를 제외하고는 93%이상이「불안하다」고 응답했고 대학재학생 집단은 95·9%가 불안하다고 응답.
도시화 정도에 따른 시국평가는 비 도시에서 대도시로 갈수록 (비 도시87·7%, 중소도시91·8%, 대도시94·9%)「불안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시국불안요인=학생시위(18·6%)와 노사분규(17·7%)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 것은 학생시위 및 노사분규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크다는 수치적 증거. 또 응답자의 14·3%가 물가 및 부동산 가격폭등으로 인한 경제불안을 시국불안 요인으로 꼽아 최근 전국을 뒤흔들었던 아파트 파동에 따라 생활기반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학생시위를 시국불안의 요인으로 보는 응답자는 나이가 많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그리고 비 도시일수록 많았다. 반면정치권의 정치력부족은 여자(11·7%) 보다는 남자(20· 4%)가, 40대 (11·4%)·50대 이상 (10·6%) 등 기성세대보다는 20대 (19·9%)·30대 (19· 8%) 등 젊은 세대가, 그리고 고학력일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정부의 무능과 권위실추 때문이란 사람은 연령이 낮을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응답률 이 높았으며 물가 및 부동산 가격폭등을 요인으로 보는 사람은 남자 (11· 4%) 보다는 여자 (17·4%) 가, 대졸이상이나 대학생 집단보다는 고졸이하 학력 집단에서 더높은 응답률.
노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노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는 연령이 높은 층에 많고 (20대 12·6%, 30대 11·7%, 40대 l5·6%, 50대 이상 20·7%), 학력별로는 국졸이하 21·1%, 중졸 l8·9%, 고졸 12·5%, 대졸이상13·2%의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무능하다는 평가는 대체로 학력이 높을수록 (국졸이하27·5%, 중졸 28·4%, 고졸27·5%, 대졸이상 32·9%) 높게 나타났다.
학생시위 양상 및 노사분규에 대한 인식=학생시위 및 노사분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응답자는 3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난 반면 20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생집단을 제외한 모든 학력집단에서「걱정된다는 응답률이 비슷하고, 학생시위 당사자인 대학생집단의 79·6%도 작금의 시위양상에 우려를 표명했다.
야3당의 시국대처에 대한평가=야당의 시국대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응답자는 남자 (80%) 가 여자 (67·6%)보다 훨씬 많고, 연령이 낮을수록 (20대 82·4%, 30대 80·2%, 40대70·8%, 50대 이상 58·4%), 학력이 높을수록( 국졸이하 45·7%, 중졸 63·7%, 고졸 80·2%, 대졸이상 88·8%) 높게 나타났다.
정부의 시국대처에 대한 평가=정부의 시국대처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 사이에서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37·7%가 미흡한편, 17·7%가 강경 한편,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6·2%이지만 미흡한편이나 강경 한편 모두 시국대책이 부적절 하다는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어 과반수 이상인 55·4%가 정부의 시국대책이 부적절 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정부의 시국대책이 미흡하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젊은 층일수록 (20대 42·0%, 30대 41·0,%, 40대 37·3%, 50대 이상 30·2%), 고학력일수록 (국졸이하 29·8%, 중졸 30·8%, 고졸 40·7%, 대졸이상 44·4%)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강경하다」에 응답한 사람도 고졸이상의 고학력층 일수록, 기성세대보다는 젊은 세대일수록 많았다.
정부가 해결해야할 우선과제=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물가안정 및 부동산투기억제(25·0%) 는 남자 (21·5%) 보다는 여자 (29·1%) 가, 연령별로는 20∼30대가, 학력별로는 고졸학력집단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대구 (36·7%) 와 서울 (30·5%) 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노사·분규해결을 지적한 사람은 대졸이상의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많았고, 민생치안 확립은 학력이 높을수록, 중소도시가 대도시나 비 도시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노대통령의 중평연기직후 본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우선 과제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5공비리청산」은 물가안정과 노사분규 및 학원사태 해결 등에 밀려나 대조적.<문일현기자>

<조사방법><응답신뢰도 95%>
전국 전화번호 인명부에서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시·도별 인구비율에 따라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8·4%, 30대 26·9%, 40대 21· 9%, 50대 이상이 22·8% 였으며 학력별로는 무학 및 국졸이 17·6%, 중졸 15·8%, 고졸 38·9%, 대졸 이상 22·4%, 대학생 4·9% 였다.
전화보유가구만이 대상이 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중상류층 여론에 편향됐을 가능성이 있다. 신뢰도 95%, 오차 한계는+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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