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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조재범법' 만들자…썩고 냄새나는 체육계 청소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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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 [중앙포토]

방송인 김미화. [중앙포토]

방송인 김미화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 '조재범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화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한체육회, 빙상연맹. 저는 모든 체육 협회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부모처럼 선수들 챙기는 것이 그들의 맡은 소임인데 권위만 챙기고 있다. 임원들은 책임지고 사퇴하고 '조재범 법'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썩고 냄새나는 체육계 확 뒤집어 바닥 청소 깨끗하게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심석희(22)가 조 전 코치로부터 10대 시절부터 상습적인 성폭력에 시달렸다며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심 선수 측에 따르면 심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4년부터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지속해서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조 전 코치 측은 심 선수의 성폭력 피해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 전 코치의 법률대리인은 10일 오후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조 전 코치가 '자신은 절대 (심 선수를) 성폭력한 적이 없다'고 억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조 전 코치의 부모는 10일 '심석희 선수 사건에 대한 조재범 코치 가족의 입장'을 내고 "상처를 입은 선수들과 부모님께 사과드린다"면서도 "한쪽 말만 듣고 단정하지 말고 정확한 진상 파악을 먼저 해달라"고 호소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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