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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불꽃 공연, 손흥민 불꽃 슛… 웸블리를 대물림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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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호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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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의 여기 어디? - '보헤미안 랩소디'의 웸블리 스타디움   

웸블리 스타디움의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재현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웸블리 스타디움의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재현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천만 관객이 임박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15분을 휘몰아치는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이다. 이 역사적인 공연이 열린 현장이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웸블리도 퀸 못지않은 레전드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 스포츠 100년사를 관통한다.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세워진 것이 1923년의 일. 12만7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으로 개찰구만 104개였다. 개장 첫해 볼턴 대 웨스트햄의 FA컵 결승전에 24만 명 이상이 입장했다고 한다.

옛 웸블리 스타디움 [유튜브 캡처]

옛 웸블리 스타디움 [유튜브 캡처]

 지금의 웸블리는 2007년 다시 지은 것이다. 원래 구장은 2003년 철거했다. 옛 웸블리에서는 1948년 런던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렸고, 새 웸블리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이 치러졌다. 영화에 나오는 웸블리는? 영국 하트퍼드셔의 한 비행장 활주로에 세운 세트였다.

영화는 영국 하트퍼드셔의 한 비행장 활주로에 세운 세트에서 촬여했다. [영화 예고편 캡처]

영화는 영국 하트퍼드셔의 한 비행장 활주로에 세운 세트에서 촬여했다. [영화 예고편 캡처]

 웸블리를 대표하는 건 물론 축구다. 대대로 잉글랜드 대표팀의 A매치 구장이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6번이나 치렀다. 2011년 맨유 대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박지성 선수도 출전했다. 요즘에는 웸블리에서 태극기가 자주 목격된다. 손흥민 선수 덕분이다. 손흥민의 소속 팀인 토트넘이 2016년부터 웸블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 100번째 골도 웸블리에서 장식했다.

손흥민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쐐기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쐐기골을 터트린 뒤 환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웸블리는 팝스타에게도 꿈의 무대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롤링 스톤스, 비욘세 같은 스타가 이곳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웸블리와 유독 인연이 많았던 스타가 퀸이다. 퀸은 라이브 에이드 이듬해 웸블리에서 두 차례 공연했고, 엘튼 존·메탈리카 등이 출연한 92년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도 웸블리에서 열렸다. 퀸의 86년 웸블리 공연 영상은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상영됐다. 스크린 속 머큐리는 예의 “에~롭~”을 외치며 2012년의 관객과 호흡했다.

현재의 뉴 웸블리 스타디움의 모습. [ⓒGettyImagesBank]

현재의 뉴 웸블리 스타디움의 모습. [ⓒGettyImagesBank]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금의 웸블리 스타디움은 화장실만 2618개가 딸려 있다. 가이드를 따라 인터뷰 존, 라커룸, 플레이어 터널 등 경기장을 돌아보는 투어 프로그램(약 80분)을 운영한다. 어른 20파운드(약 2만8000원), 어린이 13파운드(1만8000원).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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