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 외래진료 마비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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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비의료직 노조원 4백여명이 6일간의 집단 연월차 휴가를 내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한양대법원노조(위원장 차수련·30·여)는 2일 차 위원장과 장영주 사무장(25·여) 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실력으로 거부한데 이어 2일 오후 6시30분 병원 1층 로비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3일 오후 1시부터 중환자실·응급실·수술실과 최소한의 병실요원을 제외한 간호사노조원 4백여명이 집단 연월차 휴가를 내고 농성에 참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외래환자의 접수 및 진료가 거의 중단된 것은 물론 병실업무의 일부 마비도 불가피하게 됐다.
노조원들은 이날 비상총회에서 『편파적이고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는 끝까지 맞서 싸워나갈 것』을 다짐하고 『만일 노조원 단 한명이라도 구속, 연행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검찰은 적법절차에 따른 구속영장집행이 병원노조원들의 실력저지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차 위원장 등을 강제연행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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