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가 환율 태풍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격적인 원유 감산 조치에 다시 한번 직격탄을 맞았다.
OPEC 11개 회원국이 24일(현지시간) 공급 과잉에 대비해 11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90만배럴 줄이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유가가 폭등하자 그 여파로 세계 각국의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OPEC의 조치로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2% 상승한 배럴당 28.28달러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5% 급락한 1,843.70으로 밀려났고, 다우지수는 1.57% 내려 9,500선이 무너졌다. 독일.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 증시도 하락세를 탔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는 25일에도 오전 11시17분 현재(현지시간) 각각 0.18%와 0.29%씩 밀리며 약세로 출발했다.
25일 국내 증시에서도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12일 이후 40여일 만에 처음으로 장중 한때 700선이 무너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오후 들어 점차 회복됐지만 전날보다 11.18포인트(1.54%) 떨어진 713.52로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에도 유가 폭등의 여파로 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2% 가량 내리며 10,400선이 무너졌다.
김동호.서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