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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첫 재판날 여유만만···환호하는 지지자에 '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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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이 지사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자제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이 지사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자제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55)가 10일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도착했다. 그는 진회색 정장 코트를 입고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입을 가리는 몸짓을 하며 지지자들을 자제시켰다. 또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취재진에게 "사필귀정을 믿고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며 "제가 충실히 잘 설명하면 사실에 입각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도정을 잠시 비워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재판을 끝내 도정에 지장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과 혐의에 대해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업적 과장' 등 사건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달 11일 불구속기소 됐다.

[사진 이재명 페이스북]

[사진 이재명 페이스북]

한편 이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지자들의 법원 앞 집회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사법부는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는 최후 보루로서 정치와 행정은 물론 여론으로부터도 독립이 보장되어야 한다"며 "재판이 시작된 이때 재판 담당 법원 앞 집회는 그 의도가 어떠하든 재판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치려는 행위로 오해받기 십상"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를 믿는다. (지지자들도) 오해받을 수도, 공격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성남법원 앞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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