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단골 사이트] 강정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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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사주를 보면 필자가 돈이 많은 것으로 나온다고 한다. 1980년대 말 정부의 '재정투융자특별회계'를 담당했을 때 연간 예산이 6조원이었다. '육영사업'을 권하기까지 했었다.

코스닥에서 일할 때는 하루 거래량이 6조원을 넘기도 했고, 선물거래소도 하루 거래액이 6조원 수준이다. 이런 저런 기회에서 만나는 분들은 필자가 돈이 많은 것으로 믿는다. 맞는 말씀이다. 단지 소유하지 않을 뿐이다.

실제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면 '돈'과는 먼 생활이다. 주업은 다른 최고경영자(CEO)와 같다. 건강한 노사문화를 가꾸는 일, 인재를 키우는 일,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만드는 일, IT기반회사로서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일, 기업적 마인드를 심는 일, 선물회사 등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일 등등이 필자 책무다. 선진시장과의 교류를 통해 선진 노하우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지난 5년간 꽤나 부지런을 떨었지만 민간기업에서 수십년간 경륜을 쌓아온 선배 CEO들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그만큼 압축학습, 압축사고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SERICEO(www.sericeo.org)는 필자에게 맞춤형 학습장이다.

글로벌 기업 동향, 국내 우수기업과 CEO, 리더십, 그리고 이런 저런 자리에서의 화젯거리들-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 리츠칼튼의 노사관계 비결, 불끈불끈 정력제, 우량기업이 망하는 이유 등등-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문자 그대로 '상상력 발전소'다.

'시장중심 고객중심'이 우리 거래소가 지향하는 바다. 지난해 초 취임 이후 선물거래소 웹사이트(www.kofex.com)를 대폭 개편했다. 매일 매일의 선물시장 정보뿐 아니라 사이버 아카데미, 상장상품 안내, 해외시장 동향 등 선물시장 투자자라면 꼭 방문해야 할 사이트다.

강정호 한국선물거래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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