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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민영화 막바지 제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별다른 난관 없이 진행되리라 예상했던 한국중공업민영화계획이 막바지 단계에서 기획원이 제동을 걸고 나서는 바탕에 민영화에 또 한차례 진통이 예상.
조순 부총리는 방미직전 관계장관회의에서 『포철은 공기업인데도 경영을 잘하고 있고 대우조선은 민간기업인데도 부실화되었다』면서 『민영화만 한다해서 한중이 정상화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
이에 따라 작년 9월 경제장관회의에서 한중민영화방침이 결정된 이래 자산실사, 현대와의 정산시비 및 법정소송, 발전설비 보장물량 등 난제를 풀고 5월초 민영화를 위한 공개입찰을 계획하고있던 실무진들은 우선 민영화의 당위론에 대해 조부총리를 비롯한 기획원부터 설득시켜야할 형편.
상공부의 한 관계자는 한중을 공기업으로 두고 싶어도 자본잠식이 거의 다된 상태인데다 산은·외환은·한전 등 대주주가 증자능력이 없는 형편이라고 설명하고 결국 대주주인 한전의 현직 사장이며 한때 한중의 사장을 지내 실상을 잘 알고있는 안병화 사장이 조부총리 설득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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