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에 ‘경제계 소통’ 강조한 文 “당당하고 투명히 만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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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정책실장 뿐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라며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등 신임 참모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9일 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노 실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으로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고, 각종 정책에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 산업정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 2~3개 산업에 대해 정부에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력 산업 등의 동향을 설명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노 실장은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1시간가량 청와대 주요 참모진이 참석하는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간고용동향 발표, 심석희 선수에 대한 폭행 문제, 강제징용 관련 신일철주금의 국내자산 압류 문제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실장은 현안점검회의 인사말에서 “제가 많이 부족하다. 비서실장을 수행하는 데 걱정이 많다”며 “(참모진들이) 많이 도와달라.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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