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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설에 5년간 18.9조원 투자…낡은 화장실, 책상 바꾼다

중앙일보

입력

선운중학교 예술 작업실 [교육부]

선운중학교 예술 작업실 [교육부]

 정부가 올해부터 5년간 학교 시설 환경 개선에 18조9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냉·난방기나 화장실, 책걸상 등 노후 시설을 교체하고 놀이공간과 협력학습공간, 휴게공간 등을 갖춘 미래형 교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9일 '학교 시설 환경 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쾌적한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후 시설을 교체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16만9000여개 교실의 노후 냉난방기를 고효율 시설로 교체한다. 또 2023년까지 1만9652개 교실의 창호를 단열 효과가 높은 창호로 바꾼다.

 낡고 파손된 책걸상 215만개와 가루가 날리는 분필 칠판 8만2336개도 교체할 계획이다. 또 초중고교 화장실 중 내구 연한(15년)이 지난 곳의 50% 이상을 새 화장실로 교체한다.

 안전을 위한 시설 보강도 진행된다. 안전점검에서 재난 위험 시설로 지정된 건물 200여동을 철거 또는 개축한다. 전체 학교의 내진 확보율은 현재 56.7%에서 2023년까지 76%로 높인다. 특히 지진 위험 지역인 영남권에는 매년 1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4년까지 내진 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밖에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건물,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된 건물 등은 철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 동답초등학교의 휴게 공간 [교육부]

서울 동답초등학교의 휴게 공간 [교육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과 학교 리모델링 등에는 9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획일화된 학교 교실을 놀이학습 공간, 융합교육 교실, 협력 학습실, 휴게공간,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매년 시도별로 10~20개 학교를 선정해 5년간 12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 학교 건물 중 500곳을 개축하고 리모델링한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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