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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화 교사 담임박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서울신방학국교(교장 은치안·62)는 이 학교 5학년2반 담임 최종순 교사(32·여)가 지난 3월 1일자로 부임해온 이래 사회과 수업시간 등을 통해 문익환 목사 방북사건 등을 학생들에게 토론시키는 등 「의식화학습」을 해왔다는 이유로 지난달 25일자로 담임직을 박탈했다.
이에 대해 최 교사는 『교과목표 달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통일의 당위성 등을 강조한 것이 「의식화」로 매도당하고 있다』고 주장, 담임박탈에 항의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1일 문교부·서울시교위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은 교장은 최 교사가 학생들의 작문 문안 말미에 쓰는 날짜를 「헤어져 산지 45년×월×일」로 쓰도록 유도하는 등 학생들에게 특정시각을 주지시켜 학부모 29명이 지난달 20일 학교·교육구청 등에 연명으로 항의 진정서를 보내왔고 관할 북부교육구청에서도 공문을 통해 「강력조치」를 요구, 어쩔 수 없이 담임직을 내놓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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