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산후조리원서 신생아 RSV 감염병 발병…“병동 잠정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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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대구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병동을 폐쇄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 호흡기 질환이 발생해 병동을 폐쇄했다. [연합뉴스]

대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 발병해 해당 병원 신생아실이 임시 폐쇄됐다.

7일 병원 측에 따르면 이 병원 산후조리원에 있던 일부 신생아들에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병이 발병해 2주간 병동 운영이 중단됐다.

이 조리원을 퇴소한 신생아들은 집으로 돌아간 후 발열과 콧물, 재채기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개인정보를 이유로 감염된 정확한 신생아 수는 밝히지 않았다.

대구시 보건당국은 현장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정확한 감염자 수를 조사할 방침이다.

RSV 감염병은 추위가 시작되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한다. 지난해 2월 말 부산의 산후조리원 2곳에서 신생아 20여 명이 무더기 감염된 바 있다.

RSV 감염병은 2세 미만 영아에 발병률이 높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방치할 경우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될 수 있어 신생아에 특히 위험하다.

잠복기는 보통 4~5일가량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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