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선생 탄신 100주년 스페인에 기념 조형물 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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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안익태 선생을 기리는 조형물 제막식에 참석한 로리타 안 여사(右)와 손학규 경기지사(中), 한선교 의원(左). [팔마=연합뉴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 선생의 탄신 100주년 기념 조형물이 고인의 음악활동 무대였던 스페인 팔마시에 세워졌다.

15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로카섬 팔마시 보르네 광장에서 손학규 경기지사, 카탈리나 쉘릴 팔마시장, 안 선생의 부인 로리타 안(91) 여사와 외손자 미구엘 안(30), 팔마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의 그림자'란 제목의 조형물 제막식이 열렸다.

조형물은 음파.날개.파도를 상징하는 높이 5.5m, 너비 7.8m 크기의 철주조 기둥 세 개와 받침대.안내판으로 구성됐다. 시공을 넘나드는 음악의 고유한 움직임을 형상화한 것이다. 조형물 앞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안 선생의 초상과 업적, 애국가 악보 등이 한국어.영어.스페인어로 적혀 있다.

제막식장에서 로리타 안 여사는 "경기도가 약속을 지켜줘 고맙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손 지사는 "조형물 건립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상징물을 만들어준 분에 대한 조국의 관심과 대우"라고 답했다.

안 선생의 부인과 외손자는 지난해 3월 경기도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는 자리에서 손 지사에게 조형물 설치를 건의했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같은 해 9월 현상공모를 통해 스페인 작가 후안 요셉 코스타 모랄레스의 작품을 선정했다.

[팔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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