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는 하늘길 확 넓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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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정부가 양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현재 매주 21회 왕복하는 인천~베이징 구간 항공편이 하반기에는 왕복 횟수가 최대 42회까지 증편될 수 있다.

양국은 14~16일 중국에서 항공회담을 하고, 단계적으로 항공운항 자유화(일명 '오픈 스카이')를 하기로 했다. 오픈 스카이가 되면 두 나라는 별도의 항공회담 없이 항공사의 형편에 따라 운항 횟수를 조정할 수 있다.

양국은 우선 칭다오.옌타이.웨이하이 등이 있는 산둥성과 한국 모든 지역에 항공운항 자유화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인천~칭다오'에는 국내 항공사가 주 21회, 인천~옌타이는 주 7회, 인천~웨이하이는 주 6회 운항하고 있다. 이들 구간은 앞으로 항공사가 수요를 보고 필요한 만큼 운항편수를 조절할 수 있다. 유명 관광지인 하이난섬도 대상이다.

한.중 양국은 운항자유화 지역을 매년 협상해 넓힐 계획이다.

기존 노선의 운항 횟수와 신규 노선도 늘어난다. 인천~베이징을 포함, 기존 19개 노선의 운항 횟수가 주 201회에서 318회로 늘어난다. 또 인천~다롄 등 10개 노선이 새로 생긴다. 국내 항공사의 중국 내 화물기 운항 지점을 현행 7개에서 9개로 늘리고, 운항 횟수도 주 24회에서 주 36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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