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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명시" 김일성창작 『묘향산』|주민노역 「2백일전투」 최근 끝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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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를 이어 전할 국보">
○…북한에서 지난 45년이후 이제까지 발표된 시작가운데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은 김일성이 창작했다는 『묘향산 가을날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일성이 지난 79년 10월15일 묘향산의 국제친선전람관을 둘러보는 자리서 지였다는 이 시는 4·4조와 3·4조의 운율을 지닌 시조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현재 북한문단에서는 이 시가 『불후의 고전적 명작이며, 후세의 걸작이며, 대를 두고 보존하고 전하여야 할 국보』라고까지 일컬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신호 『조선문학』지도 강능수·최영화·박호범·구희철 등 현북한문단의 대표적 평론가 및 시인들의 이름으로 이 시에 대한 논설 등을 게재하고 『호방한 시상, 심오한 철학성, 고도의 시적함축과 일반학, 자연과 시대와 생활의 완전무결한 시적 통일, 사상성과 예술성의 완벽한 결합, 약동하는 운율 등이 극치를 이루고 있다』고 찬양했다.
이 시의 앞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로대위에 올라서니 천하절승 예로구나/묘향산 절경이야 태고부터 있는 것을/전람관 여기솟아 푸른 추녀 나래펴니/민족의 존엄 빛나 비로봉 더욱 높네….』
북한은 김일성의 이 시를 지난 1월호 『조선문학』지를 통해 처음 소개했다.

<신소설 시리즈 간행>
○…북한은 지난 1910년대의 신소설을 최근 들어 시리즈로 간행하고 있다.
최신호 조선신보지에 따르면 북한은 이 신소설들이 계몽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 이같이 시리즈로 간행하고 있으며 특히 『반봉건과 문명개화를 지향하는 근대사회의 시대적 감정을 뚜렷이 나타내는 작품』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평양에 있는 문예출판사서 『춘몽』(최찬식 작) 『홍도화』(미상) 『화상설』(김우진작) 『단소』(최연택작) 등과 희곡 『병자3인』(조일재작)을 묶어 『현대조선문학선집』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했는데 특히 『병자3인』은 1912년에 나온 첫 근대희곡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해말에는 『혈의누』 『귀곡성』 등을 펴낸 바 있다.

<천지 서식동물 조사>
○…백두산 천지호반에는 60여과에 2백여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최근년간 천지호반의 동식물 서식상태를 연구 조사한데 따르면 식물 가운데에는 고사리·들쭉 등 산나물과 열매 식물이 20종, 좀참꽃 등 먹이식물이 40여종, 노란만병초·곰향나무·흰범꼬리 등 향료 및 약용식물이 20여종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60여과에 2백여종이 분포되어 있다고 밝히고 식물서식의 특성은 △종적구성에서 목본식물이 많은 점 △분포구역이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는 사실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피어 대화초원을 이루고 있는 것 등이라고 전했다.
한편 천지호반에는 우는토끼·다람쥐 등의 정착동물과 큰곰·사슴·노루 등 가끔씩 나타나는 동물과 함께 나비 70여종, 잠자리 16종을 비롯하여 59과 1백68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9월에 시작>
○…북한이 주민노역제고운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전개해 온 이른바 「새 2백일 전투」가 끝난 것으로 19일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이 노역운동을 평양축전준비사업을 위해 제기했으며 기한은 지난해 9월9일부터 지난 15일까지였다.
북한의 중앙통신은 이 기간동안 『전반적인 공업부문에서 계획된 생산목표량이 빛나게 수행됐으며 중요대상들의 건설이 성과적으로 추진되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1백30만t의 석탄 채탄능력향상 및 새로운 탄광개발 △5백여개의 공장·기업소건설 △1백20만㎾의 발전량 신장 △평양∼개성고속도로 노반 및 다리공사 일부 완료 △원산∼금강산 고속도로 포장공사 70%진척 △능라도경기장 완공 △1백 5층호텔(류경호텔)공사의 진척(현재 85층완료) 등을 들였다.
또 이같은 성과로 『전투기간 공업총생산액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훨씬 늘어났으며 화력발전량과 석탄·자동차·트랙터 등의 생산과 철도화물 수송량이 1백10∼1백60%까지 장성되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류경호텔 85층 올려>
○…북한은 19일 현재 평양에 건설중인 1백5층의 류경호텔이 2백60m, 높이인 85층의 골조공사를 끝냈으며 올 6월까지 전체의 골조공사를 완료할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
평양의 보통강구역 서장언덕에 자리잡은 이 호텔은 85층까지의 「손님방」 골조공사는 전부 끝냈으며 호텔객실은 모두 3천여개, 여기에 2천석 회의실을 비롯, 중소회의실과 상담실·연회장, 각종 편의봉사시설이 꾸며지게 된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부총리에 강희원 임명>
○…북한은 18일 현 평양시당책 겸 인민위원장 강희원을 정무원부총리로 임명했다고 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은 「중앙인민위원회 정령」을 통해 그같이 임명했는데 이로써 정무원 부총리는 김영남·홍성남·김복신·조세웅·정준기·김윤혁·김환·김창주 등 9명으로 늘어났다.
강희원은 행정 및 건설문제전문가로 60년대 중반과 70년대 중반 평양시인민위원장, 행정위원장을 오랫동안 맡았으며 △정무원부총리(78.9) △성북도당책(80.7) △평양시당책(86.11)을 역임했다.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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