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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신재민 전 사무관 무사해 다행…눈물 날 지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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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무사히 발견됐다는 소식에 "무사해 정말 다행"이라며 "(소식 듣고) 안도감이 들고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극단적 선택 암시) 소식을 듣고 굉장히 안타깝고 우려가 컸다"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는 "한 번 더 정리해 말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 말씀을 드리겠다"면서도 "코멘트를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고발한 것을 두고 취소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이후의 일은 저희가 또 정리를 다시 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국고손실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용을 보지는 못했으나 그것은 아닐 것 같다"고 일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의 개입으로 국채매입을 돌연 취소했다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의 KT&G 사장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 등에 대해 폭로한 신 전 사무관이 이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긴 뒤 사라졌다가 발견됐다. 현재 신 전 사무관은 서울 한 병원으로 옮겨져 몸 상태를 진단받고 있다. 신체적으로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신 전 사무관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에서 낮 12시 40분쯤 발견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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