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가장 느린곳 경북, 가장 빠른 곳은 서울 아닌 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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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탄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지하철을 탄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전국에서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광주광역시, 느린 곳은 경상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8일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다. 평가에 따르면 광주는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85.52Mbps로 서울(177.89), 대전(176.68), 대구(173.11)보다 높았다. 경상북도가 125.51Mbps로 가장 느렸고, 이어 경기도(126.88)와 경상남도(127.37) 순으로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하철 다운로드 속도도 1등 

지하철 객차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도 광주광역시가 283.33Mbps로 가장 빠르고, 서울ㆍ경기가 192.44Mbps로 가장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연진 과기정통부 통신서비스기반팀장은 “서울ㆍ경기도 지하철은 지상구간이 많아 잦은 기지국 이동과 지상기지국 공동사용 등으로 다른 지역 대비 속도가 낮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공간별로는 지하상가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62.08Mbps로 가장 높았고, 고속도로가 119.70Mbps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하철은 210.25Mbps로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데 비해 KTX(121.56)는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것으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 통신 서비스 분석 결과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 와이파이 속도 1년새 23% 빨라져 

전국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50.68Mbps로 지난해(133.43Mbps) 대비 12.93% 개선됐고, 업로드 속도는 43.93Mbps로 29.1%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팀장은 “농어촌 지역의 LTE 다운로드 속도가 전년 대비 약 26%가량 개선돼 대도시 대비 약 76.6% 수준으로 향상됐는데 이번 평가에서 농어촌 지역의 측정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와이파이도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품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상용 와이파이의 경우 305.88Mbps로 지난해(264.86Mbps) 대비 15.49% 개선됐다. 공공 WiFi는 354.07Mbps로 전년 대비 23.49% 향상됐다. 지난해 전송 성공률이 90% 이하로 미흡지역으로 평가됐던 22개 지역 중 올해 21곳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LTE는 SKT, 와이파이는 KT가 가장 빨라 

통신사 별로는 LTE는 SK텔레콤, 와이파이는 KT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LTE는 다운로드 속도가 195Mbps로 KT(144.54), LG유플러스(112.03)를 앞섰다. 상용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속도에선 KT(416.31Mbps)가 가장 앞섰고, 이어 SK텔레콤(375.69), LG유플러스(119.62) 순이었다. 다만 LTE와 와이파이 모두 다운로드 접속 성공률과 전송 성공률에선 3사 간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유튜브ㆍ네이버 TV캐스트ㆍ카카오TV에 대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의 영상 체감 품질은 4.24점(5점 기준)으로 국제기준(4점) 대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통 3사와 알뜰폰의 품질 차이를 점검한 결과,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이통사 190.90Mbps, 알뜰폰 188.03Mbps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LTE와 와이파이 품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도시와 농어촌 등 지역 간 품질 격차를 줄이기 위한 통신사의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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