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업의 기회와 도전] 계절·품종별로 농사 지어 1년 내내 고객에게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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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극복 우수 농가 사례

강원도 화천의 송주희 너래안 대표는 모두가 안심하는 우리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정겨운 시골 이야기를 통해 청년농부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너래안]

강원도 화천의 송주희 너래안 대표는 모두가 안심하는 우리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정겨운 시골 이야기를 통해 청년농부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너래안]

  어느 날 운명처럼 강원도 화천에 내려오게 됐다. 도시생활에서는 자존감이 없었지만 시골에 와서는 밭에 나가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 할아버지와 부모님이 평생 해온 농사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농사를 짓겠다는 말에 초기에는 아버지가 반대했다.

너래안 송주희 대표

 귀농 초기에는 농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지만,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우선했다. 아버지를 스승으로 삼아 ‘스마트팜’ 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또 평생 농사를 지은 아버지의 경험을 우선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 기술을 배우고 경영을 배웠다. 질 좋은 농산물을 소개하는 방법으로 친구와 함께 협동농장을 설립했다. 계절별로 품종별로 농사를 지어 1년 내내 농산물을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작물에도 도전했다. 1인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소형품종인 애플수박을 심어 직거래 유통을 시작했다. 또 버려져 있던 정부 지원의 공장과 착유시설을 활용해 들기름·참기름을 생산해 팔고 있다.

 콘텐트 생산을 좋아하는 나의 장점을 살려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서 소소한 시골 이야기를 전달했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농사 이야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농사 이야기를 재밌게 봐주던 구독자는 고객이 됐고 현재 1000여 명의 직거래 고객이 있다.

정리·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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