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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사 주식공모액 2조7500억…작년 3분의 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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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올해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팔아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 공모액은 모두 합쳐 2조7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7조9700억원)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2013년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총 7100억원으로 지난해(4조4500억원)보다 80% 넘게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지난해 3조5200억원에서 올해 2조400억원으로 40% 이상 감소했다.

대규모 주식 공모와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증시 부진 등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기 때문이다.

예상 공모액 2조원대인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금융 당국의 회계 감리 일정이 지연되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1조원대 주식공모를 추진하던 SK루브리컨츠는 예상 공모가가 기대에 못 미치자 상장을 미뤘다. CJ CGV의 베트남법인과 카카오게임즈·HDC아이서비스 등도 비슷한 이유로 상장을 미루거나 철회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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