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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원 발간 『어느 회사 제품이 좋은가』|우수 상품 고르는데 도움 준다|가전 3사 냉장고·진공 청소기 "무난"|다리미·보온병은 충격에 약한 게 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요란한 상품광고의 홍수 속에서 어떤 상품을 구입해야 할지 현명한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많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이 이런 소비자들의 구매 편의를 위해 지난 1년간 각종 생활용품의 품질을 비교, 테스트한 것을 한곳에 묶어 소개한 『어느 회사제품이 가장 좋은가』(89년판)를 내놓았다. 그 중 일부를 소개한다(각 제품의 품질은 조사 당시의 기준).
▲냉장고=삼성(SR-201A)·금성(GR-202CF)·대우(FR-202A) 3사의 2백l 투도어 냉장고 비교. 냉동실의 냉각속도는 삼성 특선 냉동냉장고가 50분 걸려 가장 빨랐고 대우의 IC 냉장고는 72분으로 가장 느렸다.
냉장실 냉각속도는 금성의 싱싱 냉장고가 53분으로 가장 빨랐고 삼성·대우는 57분으로 같았다.
얼음을 만드는 제빙시간은 대우가 46분, 삼성이 1백19분, 금성제품이 1백56분 걸려 대우 냉장고가 가장 빨랐다.
실소비 전력량은 대우가 월 21kwh(1백 V기준)로 가장 적고 삼성은 25·2kwh.
삼성·금성 냉장고의 성에 제거능력은 우수하나 대우 것은 다소 뒤짐.
야채 케이스는 금성제품이 다소 불편하고 삼성의 증발접시, 대우의 물받이 그릇은 꺼내고 넣기가 다소 불편.
소음상태·야채실 건조도·안전성은 모두 양호.
▲다리미-가정에서 널리 쓰이는 11개 업체의 건식 전기다리미 비교.
자동온도 조절기를 최고 위치에 놓고 1시간 동안 전류를 흘려 내열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풍산 전자제품 (PS105)은 다리미 밑판과 손잡이 부분이 타서 화재의 위험이 있음. 삼미 (S·M·E808)와 선학 (ADD-450)은 부품·외형파손의 내구성 테스트에서 강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발트 전기공업 (PRO-1)·풍산·삼양 (SI-50OW) 다리미의 밑면 보증온도는 실제와 섭씨 20도 이상 차이가 났으며 다리미의 몸체를 녹슬게 하지 않는 니켈도금은 커버가 플래스틱으로 돼 있어 도금이 불필요한 3개 업체제품을 제외하곤 대체로 불량했다.
열이나 감전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온도퓨즈 부착은 국제·세신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안돼 있는 상태.
▲선풍기=삼성 (SF-3589)·후지카 대원전기 (FDF-355T) 제품은 밑면에 고무가 부착돼 바닥을 보호하고 진동을 줄일 수 있으나 금성 (FD-372)·대우 (RFH-358HS)·신일 (SI F-356MK)·한일 (EFD 42B) 제품은 안정감 부족.
삼성 제품은 보호망이 그물형으로 안전성 높으나 다른 5사 제품은 어린이에게 위험. 풍속·풍량에 있어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하나 풍속이 가장 우수한 것은 대우·신일 제품이고 풍량 우수제품은 대우·후지카 대원전기 선풍기.
신일 제품은 소비전력이 14% 낮게 표시됐다. 보호망을 씌우고 벗기는 것은 대우·삼성·대원 제품이 편리.
▲보온병=3cm 두께 이상의 나무판 위에서 10m 높이로 떨어뜨려 속병의 안전도를 검사한 결과 유니버설 제품 (YAP-2500)이 조사대상 보온병 중 충격에 가장 약했다.
또 이 보온병은 속병의 바닥에 있는 물이 잘 빠져 나오지 않았다(잔류량이 1백38ml부터). 일본 제품인 코끼리표 보온병 (AAC-25)은 잔류량이 10ml로 가장 좋았고 그 다음은 후지카 대원 전기제품(FAP-251T) 의순.
섭씨 95도의 물을 넣고 24시간 후 물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우주보온 공업의 코모스 보온병 (WJ-151)이 섭씨 73도로 보온 성능면에서 가장 우수했고 유니버설 유리병은 64도로 가장 뒤졌다.
▲진공 청소기=금성·삼성·대우 3사 제품은 전 제품에 안전퓨즈가 부착돼 있으며 절연 성능이 뛰어나 누전·감전위험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소성능도 모두 우수한 상태.
사용상의 불편함으로 금성 (V-520K)제품은 먼지통 덮개 열기가 힘들었고, 대우(RC-160P )것은 부속품 보관통이 없으며, 삼성제품 (VC-900)은 코드를 감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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