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규에 폭력 사용 자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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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해=문창극 기자】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12일 최근 발생하고 있는 노사분규의 일부 폭력사태 등에 대해 『일부 재야와 학생·근로자 층에서 과격한 폭력을 사용하고 북한을 지지하는 언동을 함으로써 중산층 등 국민들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재야나 노동·학생층도 반성해야한다』고 촉구하고『오늘의 사태는 정부측의 잘못도 있지만 폭력과 과격한 언사 등에서도 기인된 만큼 재야 등은 폭력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해시 재선거 지원을 위해 이곳에 내려온 김 총재는 1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불안한 현 정국을 타개하고 노사문제·남북문제·민생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주 초 3야당 총재회담 ▲4월말까지 4당 영수회담 ▲5월초 임시국회를 열자고 타3당에 제의하고 5공 청산을 마무리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문익환 목사의 귀국과 관련, 『정부가 문 목사의 방북을 위법행위로 보고 있는 만큼 문 목사에 대해 당연히 수사할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고『그러나 문 목사가 70고령인데다가 모든 사실을 시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는 만큼 수사하되 구속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5월1일 총 파업설에 관해『지금까지 내가 전민련이나 한국 노총 등을 통해 알아본 결과 총파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만일 총파업이 계획돼 있다면 우리 경제 등을 위해 이러한 사태까지 발전하지 않도록 내 스스로가 나서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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