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파업날 ‘카풀’ 무료 이벤트 열었다가…“오해 살라” 종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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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풀’(Car Pool·승차 공유)이 택시 총파업날인 20일 무료 이벤트를 열었다가 중단했다.

카카오는 이날 0시부터 ‘카풀’ 무료 이벤트를 시작했으나 오후 1시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이벤트는 연말까지 카풀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이용자에게 1회(3만원 한정) 요금 100% 무료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동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에 이용자들의 원활한 귀가에 도움이 되고자 했는데 원래 의도와 달리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만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무료이용 쿠폰을 다운 받은 이용자는 오는 31일까지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택시 단체는 이날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열었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 주최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택시ㆍ카풀 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이 발언하자 야유를 보내고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 주최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택시ㆍ카풀 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이 발언하자 야유를 보내고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참석했다. 전 의원은 이날 야유를 받았으나 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택시기사들이 환호했다. 나 의원은 “택시 생존권을 말살하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둬선 안된다는 게 저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마친 뒤 마포대교를 건너 행진하고 있다. 5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든 마포 방향 차도가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마친 뒤 마포대교를 건너 행진하고 있다. 5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든 마포 방향 차도가 정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택시 기사들은 오후 4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마포대교를 도보로 건너 마포역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시위대 안전을 위해 마포대교 10차로 가운데 5개 차로를 막았다. 오후 6시 15분부터는 차량 통제가 모두 풀렸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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