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3일 밤 125만 함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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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의 한국 대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전국 곳곳에서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대~한민국'의 함성이 동시에 울려 퍼진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한국-토고전 거리응원은 서울.부산 등 대도시를 포함해 전국 146곳에서 펼쳐진다. 붉은악마를 주축으로 일반 시민 등 모두 125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경찰은 예상하고 있다. 서울광장.청계광장.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10만 명 이상이, 서울 월드컵경기장.부산 해운대 해수욕장.대구 범어네거리 등지에는 5만 명 이상이 모여 응원을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거리응원단의 수에 따라 일부 차로를 응원 공간으로 허용하는 등 교통통제를 탄력적으로 하기로 했다. 또 거리응원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 차량은 견인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과의 4강전 거리응원 인파는 전국적으로 70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서울 대학로.신촌.압구정동.테헤란로 등지에서 예정됐던 거리응원은 잇따라 취소됐다. 인근 상가번영회나 공연기획사 등 거리응원 주최 측이 관할 경찰서와 구청으로부터 도로 점용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리응원은 집회.시위가 아닌 문화행사로 간주돼 경찰에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차로에 응원공간을 만들거나 대형 스크린을 세우려면 허가받아야 한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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