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또 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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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주지임명을 둘러싸고 분규를 계속해온 서울삼성동봉은사에 3일 오전5시50분쯤 전대운 현 주지 (절)측 승려 20여명과 청년신도 등 1백 여명이 야구방망이와 쇠파이프 등을 들고 칩입, 이 절을 점거하고 있던 변밀운전 주지 (56) 측 승려10여명과 신도 등 40여명을 몰아냈다.
봉고 차2대와 승용차4대에 나눠 탄 승려와 괴청년 등 30여명은 절의 정문을 차로 밀고 들어간 뒤 절 주변의 야산을 타고 넘어간 일행 70여명과 합세, 경내를 점거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3일 봉은사분규와 관련,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며 동료승려들을 묶어놓고 마구 때린 뒤 산채로 당에 묻은 박희수씨(32·폭력전과 5범·법명 동곡)등 승려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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