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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100만명 이상 인플루언서는 홍보비로 얼마를 받을까?

중앙일보

입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수만 명에서 수백 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PIXABAY]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수만 명에서 수백 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 PIXABAY]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수만 명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가 주목받으면서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늘고 있다. 이들은 개인 SNS에 제품 사진을 올리고 얼마의 홍보비를 받을까.

제일기획에 따르면 모바일 플랫폼의 영향력은 전통적인 미디어를 앞질렀다. 2017년 기업이 집행한 모바일 광고 금액은 지상파 TV 금액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 8391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부문 광고비는 2016년 1조7453억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지상파TV의 광고비는 1조9744억원에서 2016년 1조6576억원으로 줄었다. 모바일 광고비의 2017년 추정지는 2조1493억원을 넘어서며 2조 원대로 뛰어올랐지만, 지상파TV 광고비는 제자리걸음을 한 수준이다.

홍보대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인 중 수만 명에서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경우, SNS를 통해 제품 사진을 올리고 브랜드 홍보를 했을 경우 10만~50만 원대 홍보비를 받는다.

연예인의 경우 홍보비가 곱절로 뛴다. 일일 드라마, 주말 드라마 주·조연급 배우이면서 SNS 팔로워 수가 수십만명 정도 되면 제품 사진과 후기, 해시태그를 올렸을 시 평균 100만~300만원을 받는다. 대놓고 홍보하는 것이 싫은 스타가 은근슬쩍 제품이 걸리게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를 걸면 1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는 장당 수천만 원을 받기도 한다.

유튜브의 경우는 홍보비 단위가 1000만 원대로 달라진다. 11일 KBS가 마케팅업체 세 곳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구독자 100만명 넘는 특급 유튜버의 경우 특정 화장품을 사용해 방송하면 5000만원을 받는다. 간접광고로 30초 정도만 노출해도 2500만원을 받는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광고대행사로부터 제품을 받고 ‘이런 내용으로 올려 달라’는 요청대로 후기를 올리기 때문에 검증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블로그,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상품 관련 글을 게재할 때 기업 협찬을 받은 경우 협찬 사실을 알리도록 결정했다. 하지만 이 역시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SNS에서 적발된 허위‧과장광고는 1909건이다.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 등이 인증을 받지 못했음에도 특별한 효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클렌즈 주스’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독소를 제거(디톡스)해 준다고 광고했으나 식약처 조사 결과 이 같은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 표방 음료 ‘마녀의 레시피’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돼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됐다.

또 고급 수제 쿠키를 판다던 미미쿠키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쿠키를 포장만 바꿔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불만, 피해는 막아야 하는 만큼 현행법 내에서라도 적극적인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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