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민간문화교류 협」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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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민간차원에서 남·북한간의 문화교류의 담당을 자을 자임하고 나선「남북문화교류협의회」(가칭)가 발족됐다.
정대철 국회문공위원장(평민)·박관용 의원(민주)·안동일 변호사·원동석 민예총민족미술위원장·최동전 동광출판 대표 등 20여명은 29일·낮12시 서울 정동 세실 레스토랑에서 「남북문화교류협의회」 발기인 총회를 갖고 공동대표로 정·박 의원과 김중배 동아일보출판국장·문병난 시인·김승균 일월서각대표를 선출했다. 대표 2석은 민정·공화당을 위해 비워두었다.
발기인으로는 이들을 포함, 이철 의원·한승헌 변호사·김진균 서울대교수 등 각계. 인사 80여명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산하에 ▲대외관계 ▲민족교역 ▲간행물 ▲예술품 ▲법률정비 ▲민족교역상사설 립 위 등 6개 위원회를 두고 남·북한 간행물 교류를 비롯해 정보교환 ,문화·학술행사공동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가칭「고려 민족교역상사」를 설립, 대북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발기인들은 이날 취지문에서『문화교류를 통한 민족동질성 회복이 실질적 통일에의 첩경이며 이 같은 문화교류는 민간주도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는 대북한 창구 일원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이 협의회가 본격 가동될 때는 정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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