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겨울비에 젖은 봄꽃들

중앙일보

입력

20181203/ 남산/ 개나리

20181203/ 남산/ 개나리

그제부터 이틀 내내(12월 3일~4일) 겨울비가 내렸습니다.
비를 맞으며 서울 남산에 올랐습니다.
지난 11월에 보았던 봄꽃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20181203/ 남산/ 철쭉

20181203/ 남산/ 철쭉

여태 피어있는 철쭉이 함초롬히 비에 젖었습니다.

20181203/ 남산/ 철쭉

20181203/ 남산/ 철쭉

비에 속절없이 진 꽃도 있습니다.
주렁주렁 빗방울을 매단 채 졌습니다.

20181124/ 남산/ 철쭉

20181124/ 남산/ 철쭉

사실 이 친구들, 11월 24일 내린 첫눈에 오롯이 묻혔던 철쭉입니다.

20181124/ 남산/ 개나리

20181124/ 남산/ 개나리

이날 철쭉뿐만 아니었습니다.
개나리도 오롯이 눈에 묻혔습니다.

20181124/ 남산/ 개나리

20181124/ 남산/ 개나리

나무에 쌓인 눈이 녹아 얼음이 될수록 개나리는 샛노래졌습니다.

20181124/ 남산/ 눈사람

20181124/ 남산/ 눈사람

개나리를 보고 내려오다가 눈사람을 만났습니다.
나뭇잎 넥타이를 맨 멋진 눈사람이었습니다.

20181203/ 남산/ 개나리

20181203/ 남산/ 개나리

이 봄꽃들이 궁금하여 그제  남산에 올랐습니다.
놀랍게도 겨울비에 더 많은 개나리가 폈습니다.

20181203/ 남산/ 개나리

20181203/ 남산/ 개나리

겨울비에도 아랑곳없이 개나리는 지천입니다.

20181203/ 남산/ 명자꽃

20181203/ 남산/ 명자꽃

비에 젖은 명자꽃을 봤습니다.
잎 떨군 무채색 가지에 저 홀로 붉디붉습니다.

20181203/ 남산/애기똥풀

20181203/ 남산/애기똥풀

어둠 자욱한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퇴근길 차량 행렬 이어지는 소월길에 샛노란 애기똥풀이 아찔하게도 하늘거립니다.
겨울비에 흠뻑 젖은 채 하늘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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