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40% 관세를 삭감·철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현재 40%인 미국으로부터 중국에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줄이고 없애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미중 양국은 앞으로 90일간 무역전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90일 안에 무역협상을 타결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엄청난 거래다"라며 "중국은 관세·비관세 장벽을 걷어내고,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의 물건을 매우 많이(massive amounts) 수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농업, 공산품, 컴퓨터 등 미국 내 모든 제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역사상 가장 큰 거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1월 1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하려던 계획도 일단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