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입로-노폭 달라 「병목」 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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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4차선 이상인 16개 간선도로 중 절반이 넘는 9개의 주요 도로가 경기도와의 접경 지점에서 도로폭이 서로 달라 심한 교통 체증과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병목 현상으로 수도권 위성 도시들의 서울 유입 인구가 대부분 전철로 몰리는 바람에 부천∼신도림, 군포∼신도림 전철 구간은 출·퇴근 때 전동차 1량에 정원의 3·5배가 넘는 5백50명 이상이 타는 극심한 교통난을 빚고 있다.
서울시∼광명∼안양을 잇는 서부간선도로는 폭 30m 6차선인 서울시 구간은 지난해 말 개통되었으나 경기도 구간이 아직 개설되지 않아 수도권 연결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서울∼안양 사이의 시흥대로도 시계까지는 폭 50m 8차선으로 뻗어나가다 중앙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폭 20m 4차선으로 좁아져 노폭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같은 현상은 ▲개화로 (김포공항∼강화도) 6차선→2차선 ▲수색로 (수색역∼고양군) 6차선→2차선 ▲서오릉로 (녹번동∼원당읍) 6차선→2차선 ▲북한산성길 (구파발∼효자리) 4차선→2차선 ▲동일로 (상계∼의정부) 6차선→2차선 ▲화랑로( 태릉∼남양주) 6차선→4차선 ▲강변 북로 (난지도∼행주외리) 4차선→2차선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경계 구간에서 노폭이 같은 도로는 경인고속도로 (6차선) 송파대로 (8차선) 천호대로 (8차선) 통일로 (6차선) 도봉로 (8차선) 망우로 (6차선) 동작대로 (8차선·공사 중) 등 최근 신설된 7개에 불과하다.
이 같은 시계에서의 극심한 노폭 불균형은 서울시와 경기도가 재정 형편의 차이로 도로를 시설하거나 확장 할 때 손발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도심의 교통 체중보다 병목 현상에 따른 시계 지점의 교통 체중이 오히려 더 심각한 상태』라며 『시흥·의정부 등 위성 도시의 인구 증가율이 10%를 넘고 있어 경기도 구간의 도로 확장이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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