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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기자 "연예계 대부"행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관악경찰서는 15일 무희공급업체 사무실을 차려놓고 10대 여고생 등 미성년자 18명을 꾀어 퇴폐 쇼를 가르친 뒤 전국의 유흥업소에 출연시켜 1년 6개월 간 출연료 1억7천여 만 원을 가로챈 종합법률신보. 수도권 취재부장 남현씨(44·서울 자양동 659의28) 등 2명을 영리 등을 위한 약취·매매 및 폭력행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유인책 김수경씨 (23·여)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남씨 등은 서울 성내동 456의4 삼호빌딩 2층 20평의 사무실에 「종합법률신보 동부지사」 와 「성실연예공사 프로덕션」 간판을 함께 걸어놓고 지난해 12월 27일 천호동 Y음악다방에서 유인한 김 모양(16·D여고 1년)을 사무실에 감금시키고 속칭 나체쇼 등을 가르친 뒤 전남 순천시 「유토피아」 극장식 스탠드바에 출연시키고 월1백20만원의 출연료를 가로cos 것을 비롯, 지난 87년 8월부터 지금까지 18명의 미성년자에게 퇴폐 쇼를 가르친 뒤 서울·경기·전남 등 전국 유흥가에 넘겨 업소로부터 출연료로 매달 1천여 만원씩 모두 1억7천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남씨는 이들 미성년자 무희들에게 자신이 전국적 취재망을 가진 신문사 기자이고 연예계의 대부이기 때문에 도망쳐도 소용없다며 위협도 해온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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