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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평야 바람 가르며 광주로 "우승은 우리 것"…초반 각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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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목포=경호역전 취재반】 「마라톤 한국」의 재건을 위한 경호역전이 드디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마라톤중흥의 의지와 정열을 불태우는 예비주역들의 최대잔치인 경호역전 마라톤대회(중앙일보사·대한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가 14일 오전 항도 목포를 출발, 1천 3백리 국토종주의 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다.
화창한 날씨가 학생 건각들의 장도를 축복하는 가운데 목포역 앞 광장을 발진한 경호역전은 호남의 곡창 나주평야를 관통하며 첫 구간 기착지인 광주 골인지점을 향해 불꽃 튀는 레이스를 펼쳤다.
송재구 목포시장과 박정기 육련회장의 동시 출발 총성과 함께 목포역 앞 광장을 힘차게 스타트한 제1소구간 주자는 홈팀 전남의 김인주를 비롯, 광주 박병기, 강원 이혁수, 서울 안형기, 경기 이영찬, 인천 정인교, 충북 김명기, 충남 장지현, 전북 강병주, 대전 김진성 등 10개 시·도 대표들.
이들 선두주자들은 첫날레이스가 우승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임을 깊이 인식, 각각 향토의 명예를 건 정예선수들로 구성돼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열띤 각축전을 벌였다.
한편 출발에 앞서 목포여상 40인조 브라스밴드의 우렁찬 팡파르 속에 이날 목포역 광장에서 베풀어진 개막행사에서 이종기 중앙일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로 19회 째를 맞는 경호역전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것은 한국마라톤의 예비주역들인 학생 건각들의 가능성을 믿기 때문』이라며 『이 대회에 참가하는 10개 시·도 대표 건각들은 향토의 명예와 한국마라톤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서윤복 육상경기연맹 부회장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마라톤이 날로 뿌리를 뻗어갈 수 있게된 것은 경호역전에 힘입은바 크다』고 전제, 『출전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레이스를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이틀째인 15일에는 대회 최장구간인 광주시청 앞 광장을 출발, 전주 전북도청 앞 골인지점을 잇는 1백 29km에서 숨가쁜 레이스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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