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젊은이 '의인 이수현'을 기리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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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JR선 신오쿠보역에서 일본인을 구하려다 숨진 고 이수현(사진)씨를 추모하는 한.일 양국의 청년 50여 명이 11일 오전 부산 금정산에서 평화의 등반대회를 연다.

이씨가 다니던 일본어학교의 유학생과 일본 대학생들로 구성된 '피스(Peace) 등산대'는 이씨의 용기를 기리는 뜻에서 2002년부터 해마다 그의 영정 사진을 들고 한라산이나 일본 후지산 등을 오르며 추모 행사를 가져왔다.

올해 그의 5주기를 맞아 일본에서는 20여 명의 등산대원들이 10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이씨의 모교인 내성고의 학생 및 교사, 부산외국어고 학생, 이씨의 부모 등 40여 명이 이번 등산대회에 참가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등산에 앞서 10일 오후 부산 금정구 청룡동 영락공원에 있는 이씨의 묘지를 참배하고 이씨의 모교에서 기념식수를 한 뒤 어린이대공원에 세워진 추모비에 헌화할 계획이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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