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메신저로 자료 주고받기 공유폴더 쓰면 간단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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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메신저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메신저 기능에 특정 대화 상대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은 물론 독일 월드컵과 관련된 지식 정보 등을 새로 담았다.

'윈도 라이브 메신저'란 이름의 새 MS 메신저는 지난달부터 미국과 국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국내 시험 서비스의 총 사령탑은 이구환(43.사진) 한국MS의 MSN총괄 상무. MSN은 온라인 서비스(포털.메일.메신저 등)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 총괄 상무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100명의 체험단 '윈디젠'을 출범, 윈도 라이브 메신저의 한글 시험판(공개베타)을 서비스 중"이라고 말했다.

새 메신저는 ▶메신저 안에 방(폴더)을 만들어 그곳에서 서로 간편하고 빠르게 자료를 올리거나 내려받는 '공유폴더'▶메일주소나 대화명 등 특정 정보를 입력하면 관련 대화상대들이 자동으로 나오는 '대화상대 찾기'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이 상무는 "기존에는 사진이나 자료 파일을 주고받을 때 하나씩 전송하거나 압축해 보내야 했지만 공유폴더에서 다른 사람의 자료를 그대로 끌어 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새 MS 메신저는 이 같은 기능 외에도 독일 월드컵축구대회가 끝날 때까지 월드컵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 주는 '응원대장 아이버디'를 가동한다. 응원대장 아이버디는 대화창에 월드컵 관련 질문을 하면 자동으로 답변해 주는 서비스. 이 상무는 "메신저는 앞으로 온라인 대화 수단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중계하는 종합미디어로 진화할 것"이라며 "MS는 온라인 사업을 소프트웨어(운영체제 등) 부문 못지않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MSN을 온라인 세상의 기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상무는 경북대(수학교육과).한국과학기술원(응용수학과 석사)에서 공부한 뒤 1988년 한국MS에 입사했다. 도스(DOS).윈도 등 MS제품의 한글화 작업에 참여했다. 2001년 30대에 이사로 승진하면서 MSN 총괄 업무를 맡았고, 올 3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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