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라이브 메신저'란 이름의 새 MS 메신저는 지난달부터 미국과 국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국내 시험 서비스의 총 사령탑은 이구환(43.사진) 한국MS의 MSN총괄 상무. MSN은 온라인 서비스(포털.메일.메신저 등)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이 총괄 상무는 "대학생으로 구성된 100명의 체험단 '윈디젠'을 출범, 윈도 라이브 메신저의 한글 시험판(공개베타)을 서비스 중"이라고 말했다.
새 메신저는 ▶메신저 안에 방(폴더)을 만들어 그곳에서 서로 간편하고 빠르게 자료를 올리거나 내려받는 '공유폴더'▶메일주소나 대화명 등 특정 정보를 입력하면 관련 대화상대들이 자동으로 나오는 '대화상대 찾기'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이 상무는 "기존에는 사진이나 자료 파일을 주고받을 때 하나씩 전송하거나 압축해 보내야 했지만 공유폴더에서 다른 사람의 자료를 그대로 끌어 오면 된다"고 설명했다.
새 MS 메신저는 이 같은 기능 외에도 독일 월드컵축구대회가 끝날 때까지 월드컵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 주는 '응원대장 아이버디'를 가동한다. 응원대장 아이버디는 대화창에 월드컵 관련 질문을 하면 자동으로 답변해 주는 서비스. 이 상무는 "메신저는 앞으로 온라인 대화 수단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중계하는 종합미디어로 진화할 것"이라며 "MS는 온라인 사업을 소프트웨어(운영체제 등) 부문 못지않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MSN을 온라인 세상의 기본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상무는 경북대(수학교육과).한국과학기술원(응용수학과 석사)에서 공부한 뒤 1988년 한국MS에 입사했다. 도스(DOS).윈도 등 MS제품의 한글화 작업에 참여했다. 2001년 30대에 이사로 승진하면서 MSN 총괄 업무를 맡았고, 올 3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원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