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종천 前비서관 곧 소환…동승자도 음주방조 조사”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연합뉴스]

경찰이 음주운전 적발된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불러다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비서관과 일정을 조율해 신속하게 수사하려 한다”며 “일정이 조율되면 바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상적인 절차로 하면 먼저 운전자부터 조사하고 동승자는 동시에 조사하든지 그 이후에 (조사)하는 게 맞다”며 “일반적인 음주운전 사건도 보통 일주일에서 길게는 한 3주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오전 12시 35분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만취 상태로 100m가량 운전한 혐의다.

적발 당시 김 전 비서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0%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김 전 비서관은 음주 후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고, 대리기사를 맞이하는 장소까지 운전해서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김 전 비서관과 대리운전기사는 차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비서관 차량에 동승한 이들에 대해서도 음주운전 방조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리기사를 지난주 금요일에 불러 조사했다”며 “(차량) 뒤에 동승자 두 명이 타고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전 비서관이 대리운전 기사를 직접 부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